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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선교 4.0 _ 장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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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3-18 11:13 조회1,6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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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톨 칼레츠키에 의하면 자본주의는 위기를 통해 진화하는 적응력 있는 사회 시스템이다. 그는 최근의 경제위기로 인해 자본주의 시스템의 네 번째 버전이 탄생할 것으로 예견한다. 그리고 네 번째 버전을 ‘자본주의 4.0’이라고 명명하였다.

캠퍼스 선교 4.0은 아나톨 칼레츠키의 책 ‘자본주의 4.0’을 가볍게 모방해 본 것이다. 자본주의 4.0이 ‘위기를 통해 진화’한 것이라면 한국 캠퍼스 선교 4.0은 한국 교회와 사회적 상황 그리고 캠퍼스 생태계의 변화에 따른 기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로 보아야할 것이다.

아나톨 칼레츠키가 자본주의에 대하여, 전통적 자유방임 자본주의를 1.0, 수정 자본주의를 2.0, 신자유주의를 3.0으로 명명하였고, 아나톨 칼레츠키가가 제안한 ‘자본주의 4.0’을 조선일보가 따뜻한 자유주의로, 전 한겨레논설주간 성한표 씨는 책임있는 자본주의로 명명하였다. 나는 이 맥락에서 한국 캠퍼스 선교의 기본적인 패러다임을 1.0, 2.0, 3.0, 4.0으로 구분해 보고 캠퍼스 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4.0 버전을 제안하고 싶다.

1906년 한국 최초로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대학인 숭실대학이 설립되었다. 이후 주로 외국 선교사들의 주도로 기독교 대학이 세워지고 이 대학을 중심으로 선교가 이루어졌다. 이를 외국 선교사 중심 패러다임 1.0으로 이해하고 명명한다. 이후 1950년대 후반 대학 설립이 확장되던 시기에 지역교회는 성장되고 있었으나 캠퍼스 선교는 사각지대였다. 이 시기에 선교단체가 태동되어 활발히 캠퍼스 사역을 주도하였는데 이를 개별 선교단체 중심 선교 패러다임 2.0으로 이해하고 명명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학과 대학생의 증가와 함께 대학교회, 기독교수, 지역교회 등 다양한 선교 주체가 등장하고, 한편으로는 지역교회의 급속한 성장과 캠퍼스 선교에 대한 관심과 경험의 증가가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시기를 다변화된 주체 중심의 패러다임 3.0으로 이해하고 명명한다. 이 역사와 변화의 터전 위에서 캠퍼스 선교의 미래를 위해 개별 캠퍼스 중심 패러다임 4.0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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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4.0은 ‘신자유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고 조지 소로스는 ‘자본주의의 미래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였다. 캠퍼스 선교 4.0도 용기를 내어 말한다면 캠퍼스 선교 2.0과 3.0을 대체할 새로운 캠퍼스 선교 패러다임이며 캠퍼스 선교의 미래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개념이라고 제안하고 싶다.

캠퍼스 선교 4.0인 개별 캠퍼스 중심 선교란 ‘개별 캠퍼스에 관심을 둔 모든 기독교적 자원이(선교단체, 교회, 기독교수, 기독직원, 대학교회, 교목실, 기연, 동문회 등) 함께 해당 캠퍼스의 선교 방안을 온전히 논의, 협의, 결정,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합의된 의미있는 사역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캠퍼스 선교 4.0의 첫 번째 특징은 개별 캠퍼스를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점이다. 캠퍼스 복음화의 가장 기초단위는 개별 캠퍼스이다. 캠퍼스 복음화라는 거대한 과업의 최전선이며 일차적 현장인 개별 캠퍼스는 캠퍼스별로 상황 혹은 생태계가 다 다르다. 따라서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전략과 사역은 개별 캠퍼스에 최적화되어야 할 것이다. 캠퍼스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개별 캠퍼스를 중시하고 개별 캠퍼스의 생태계를 고려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일례로 본인은 모 선교단체에서 15년 정도 간사로 사역하면서 주로 일반대학에서 사역을 하였다. 후에 모 기독교 대학의 교목으로 3년을 사역하였다. 이 과정에서 절실히 느낀 점은 일반대학과 기독교 대학은 환경과 생태계가 너무도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대학과 달리 기독교 대학은 교목실이 있고 채플과 기독교 교과목도 있다. 많은 경우 대학교회도 존재하고 기독교수와 기독직원도 일반대학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많다. 그렇다면 기독교 대학을 위한 캠퍼스 선교 전략은 이 모든 사항을 고려해서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일반대학에도 대학교회가 설립되어 있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기독교수회의 활성화 여부, 개별 캠퍼스 인근의 캠퍼스 선교에 참여하는 강력한 교회나 청년부의 존재 여부 등이 캠퍼스 선교 전략과 실행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개별 캠퍼스의 환경과 생태계를 고려한 전략 수립과 사역 실행이 필요하다.

캠퍼스 선교 4.0의 두 번째 특징은 개별 캠퍼스의 모든 기독교적 자원을 묶어낼 수 있는 시스템의 형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캠퍼스 선교 3.0이 말하고 있듯이 현재 캠퍼스 선교 현장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캠퍼스 선교의 주체들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기독교수들의 활발한 사역, 일반대학에서의 대학교회 설립운동의(대학이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수, 기독 동문회, 그 대학 출신의 목회자 등이 설립) 확산, 교회나 청년부의 캠퍼스 사역 활성화, 기존의 기연 등으로 주체들이 다양해졌다. 이 많은 기독교적 자원들이 축복인가 저주인가? 다양한 기독교적 자원들이 경쟁자인가 동역자인가? 캠퍼스 선교 4.0은 이 모든 기독교적 자원들을 기본적으로는 축복으로 여기고 캠퍼스 선교와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여긴다. 그러나 이 모든 기독교적 자원들의 생각과 목표와 전략과 선교 수행의 방법은 각각 다르다. 따라서 서로 쉽게 갈등하고 서로를 향해 배타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모든 기독교적 자원들이 대화하고 교제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캠퍼스 선교 4.0은 이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각각의 연합회를 구성하고 개별 캠퍼스의 선교를 수행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을 추구한다. 본인의 경우 A대학의 선교단체간사연합회, 지역교회 목회자연합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존에 존재하고 있었던 기독학생연합회, 교직원선교회, 교목실을 묶어서 A대학 복음화협의회를 구성하였다. 이는 A대학의 모든 기독교적 자원이 교제하고 대화하며 A대학의 선교를 위해 연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다.

캠퍼스 선교 4.0의 세 번째 특징은 개별 캠퍼스의 선교를 위해 형성된 시스템이 함께 개별 캠퍼스의 선교 방안을 온전히 논의, 협의, 결정, 실행하는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캠퍼스 선교 4.0은 모든 주체들을 무장해제 시켜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학복협의 산하 조직을 구축하려는 것도 절대 아니다. 캠퍼스 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일 뿐이다. 캠퍼스 선교 4.0은 모든 주체들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서 공동의 목표인 개별 캠퍼스 선교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연대와 협력을 위해서는 모든 주체들이 온전히 함께 논의, 협의, 결정,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경우 개별 캠퍼스에 연대와 협력을 위한 시스템은 있지만 대개의 경우 온전한 논의, 협의, 결정, 실행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갈등과 불신, 비협조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별히 교목, 기독교수, 목회자의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야 한다. 학생들의 소리와 선교단체 간사들의 소리를 가장 귀하게 존중해 주어야 한다. 대화와 토론의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겸손함과 인내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모든 선교 주체들이 어떤 강제나 위협도 없이(?)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말하고 모두가 동의하는 결정에서부터 사역은 시작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한발 내딛기가 어렵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서로를 향한 신뢰가 쌓이면 나중에는 발걸음을 내딛기가 쉬워진다.

캠퍼스 선교 4.0의 네 번째 특징은 함께 캠퍼스 선교를 위한 합의된 의미 있는 사역을 진행하는 것을 추구한다. 캠퍼스 선교를 위한 사역은 기본적으로는 개별적 주체들이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연합하여 사역을 수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모든 주체들이 100% 동의하고 사역을 결정하였다면 한 학기에 1-2번의 경우는 연합하여 사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경우는 1-2번의 사역이 비기독인들을 위한 사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기독인들의 모임은 단체나 교회 등에서 이미 넘치도록 많기 때문에 또 다른 기독인들의 모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경우는 개강, 종강 연합 예배는 없애고 그 기능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연합기도회에서 감당하게 했다. 왜냐하면 연합 사역의 포커스는 비기독인들을 섬기거나 복음을 전하는데 맞추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연합 시스템이 정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작동한다면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개별 캠퍼스의 생태계와 시대적 상황에 필요하고 적합한 사역들을 발굴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미약하나마 캠퍼스 선교 4.0을 캠퍼스 현장에서 시도해 보았다. 이 버전을 수립하면서도 개별 선교단체와 교회 등의 사역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하였다. 그래서 한 달에 2시간 정도만 시간을 들이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퍼스 선교 4.0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작은 변화지만 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임을 확인했다. 캠퍼스 선교의 다양한 주체들이 캠퍼스 선교의 4.0 버전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비판하고 각 캠퍼스현장에서 모험적 시도를 해 보는 계기가 속히 마련되기를 꿈꿔본다. 


정리하며

『캠퍼스선교 4.0』이라는 단어가 문서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2011년 9월에 발행된 <물근원을 맑게> 95권에서이다. 그동안 많은 강의와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서 캠퍼스선교 4.0이 이야기 되었고 많은 토론을 거쳤다. 그 과정을 통해서 캠퍼스선교 4.0의 함의가 더 명료해졌는데 과연 캠퍼스선교 4.0의 함의는 무엇일까?

첫째로 캠퍼스선교 4.0은 다양한 캠퍼스 선교 주체들을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상호 존중하자는 것이다. 이 말은 쉽고 당위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캠퍼스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캠퍼스 선교에 참여하는 이들은 다양하다. 학생, 간사, 목회자(지역교회, 대학교회, 교회, 노회 혹은 총회 파송의 학원 선교사 등), 직원, 교수, 교목, 동문 등등.. 그들의 사회적 위치도, 학교에서의 위상이나 역할도 다양하고 다르다. 소속, 연령, 캠퍼스 참여 경험이나 캠퍼스 선교의 철학 등도 다르다. 따라서 캠퍼스 선교를 수행하면서 부딪치거나 갈등하는 경험을 가지기가 쉽다. 그 결과 서로를 무시, 외면하거나 서로를 경쟁자나 적으로 돌리기가 쉬운 환경이다. 캠퍼스선교 4.0은 모든 캠퍼스 선교 주체들을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인정한다. 그리고 나만이 캠퍼스선교에 대한 정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역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일하실 수 있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동역자들의 캠퍼스 선교의 경험과 철학과 전략을 경청하며 배우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경험한 것과 철학, 전략을 나눌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경험과 철학과 전략을 고집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내가 가진 경험과 철학과 전략은 내가 속한 그룹에서 사용하지만 연합적으로 모였을 때는 모두가 합의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다. 또한 나의 경험과 철학과 전략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나 그룹의 경험과 철학과 전략을 무시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일치를 추구하는 시스템이 캠퍼스선교 4.0이다.

둘째로 캠퍼스선교 4.0은 다양한 캠퍼스 선교 주체들이 민주적 협의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을 각 캠퍼스별로 구축하자는 것이다. 캠퍼스선교 4.0은 캠퍼스복음화의 기초 단위로 개별 캠퍼스를 중시한다. 개별 캠퍼스의 다양한 선교 주체들을 상호존중하면서 그들이 개별 캠퍼스선교의 활성화를 위한 민주적 협의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추구한다. 개별 캠퍼스마다 그 생태계와 환경은 매우 다르다. 따라서 일률적인 시스템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제안하거나 고집할 수는 없다. 개별 캠퍼스의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되 그 원리는 민주적 협의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할 것이다. 캠퍼스선교 4.0을 제안하는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캠퍼스 선교 4.0은 모든 주체들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서 공동의 목표인 개별 캠퍼스 선교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연대와 협력을 위해서는 모든 주체들이 온전히 함께 논의, 협의, 결정,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경우 개별 캠퍼스에 연대와 협력을 위한 시스템은 있지만 대개의 경우 온전한 논의, 협의, 결정, 실행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갈등과 불신, 비협조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별히 교목, 기독교수, 목회자의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야 한다. 학생들의 소리와 선교단체 간사들의 소리를 가장 귀하게 존중해 주어야 한다. 대화와 토론의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겸손함과 인내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모든 선교 주체들이 어떤 강제나 위협도 없이(?)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말하고 모두가 동의하는 결정에서부터 사역은 시작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한발 내딛기가 어렵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서로를 향한 신뢰가 쌓이면 나중에는 발걸음을 내딛기가 쉬워진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는 시간과 재정 등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의 형성을 위해 헌신하는 연합사역자가 필요하다. 아주대의 경우에는 기독교수가, 단국대의 경우에는 한 선교단체의 간사가 연합사역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기독교 대학의 경우에는 교목이, 대학교회가 존재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대학교회 사역자가, 일반대학의 경우에는 기독 교수가 연합사역자의 역할을 감당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캠퍼스선교 4.0의 정신과 철학을 가진 분이라야 연합사역자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연합사역자는 연합의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민주적 협의와 협력의 시스템이 형성되고 온전한 운영이 일어 날 수 있도록 섬겨야 할 것이다. 연합사역자가 자신이 속한 그룹의 이익(?)을 위해서 사역하거나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철학과 전략을 강조, 고집하는 경우에는 민주적 협의와 협력을 파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1년에 1-2차례 연합사역자들이 모여 어떻게 연합사역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지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특별히 이런 시스템의 형성과 운영을 위해서는 선교단체들의 사역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부 필요하다. 선교단체들은 개별 캠퍼스 중심의 사역을 하면서도 지구, 지역, 전국적 조직과 모임을 가지고 있고 이 구조만을 중시할 수가 있다. 선교단체들의 입장에서만 보면 개별 캠퍼스의 다양한 주체들과 민주적 협의와 협력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절실하지도 않고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 상 힘들기도 하다. 그러나 선교단체나 개별 캠퍼스를 위해서도 이런 시스템의 구축은 필요하고 유용하다. 효과적인 이단 대처의 필요성(전남대의 예가 극명하게 보여준다)과 사역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다양한 선교자원의 협력 등을 생각해 볼 때 선교단체들이 개별 캠퍼스에서 선교단체간사연합모임을 형성하고 운영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들일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시간과 에너지는 개별 단체의 사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적정한 시간과 에너지를 선교단체 간사들이 협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캠퍼스선교 4.0은 캠퍼스 선교를 위해 통합이 아닌 진정한 연합을 이뤄나가자는 것이다. 캠퍼스선교 4.0은 캠퍼스 선교의 중요한 수행은 각 그룹(선교단체, 교회, 기독교수, 교목실)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 단위의 정기적인 연합 예배나 많은 연합 모임이나 행사를 선호하지 않는다. 사실 오히려 배격하는 편이다. 캠퍼스선교 4.0을 잘못 이해하면 캠퍼스선교의 모든 주체들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캠퍼스선교 4.0은 통합을 배격하고 캠퍼스 선교를 위한 진정한 연합을 이루는 것을 추구한다. 따라서 민주적 협의와 협력 그리고 모든 선교주체들의 온전한 논의와 합의를 지향한다. 여러 대학에서 모든 선교주체들이 모이는 시스템이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민주적 협의와 협력 그리고 온전한 논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묘한 Power(?:재정, 위치 등)가 개입된다면 이는 캠퍼스 선교 4.0이 아니다. 캠퍼스 현장에서 연합을 이야기하지만 그 연합이 명목적, 형식적, 당위적 연합으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캠퍼스 선교 4.0은 캠퍼스 선교를 위한 실제적, 유기적, 진정한 연합을 추구한다. 개별 캠퍼스의 다양한 선교주체들이 연합된다면 개별 캠퍼스 선교의 활성화를 위한 경험과 철학과 전략을 서로 나눔으로 캠퍼스 선교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깊이와 넓이가 커질 것이다. 또한 개별 캠퍼스의 다양한 선교 주체들이 연합된다면 서로를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여기고 서로 교제하며 협력하는 일들이 일어 날 것이고 사역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며 개별 캠퍼스를 위한 융통성 있고 역동적인 사역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연합의 강도를 수치화하면 0에서 100까지가 있을 수 있다. 캠퍼스선교 4.0은 100이 정답이라고 또 100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캠퍼스선교 4.0은 개별 캠퍼스의 다양한 선교주체들이 캠퍼스의 상황과 각 주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융통성과 역동성이 잘 반영된 연합의 강도를 결정하기를 기대한다. 모두가 동의하는 최대공약수를 매번 그리고 매학기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영웅 한니발은 혼자서 싸웠다. 그의 묘비에는 “그의 강철의지 앞에서는 높은 산도 몸을 낮춘다”고 쓰여 있다. 강철의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전략의 아버지’로 칭송되었고 이탈리아 반도 안에서 연전연승을 이루었지만 본국 카르타고와는 단절되어 있었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결국 승리는 로마 장군 스키피오의 몫이었다. 역사의 가정이지만, 만일 카르타고의 도움이 있었다면, 고독한 싸움이 아니라 카르타고의 정치가들과 장군들과 긴밀한 연합을 이루고 있었다면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캠퍼스 현장에서도 진정한 연합이 이루어진다면 캠퍼스 선교의 역사는 새롭게 써질 수 있지 않을까?

 

장근성(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약 35년 간 청년, 캠퍼스 선교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여전히 청년과 캠퍼스 선교의 길을 찾고 있는 사람이다" 

geun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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