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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여름 수련회 후기] 한경대학교 IVF 노태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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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7-26 13:22 조회2,0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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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한경대학교 토목공학과 12학번 노태영입니다. 한경대 유일한 IVFer로 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만난 군종병 형을 통해서 처음 IVF를 알게 되었고 전역 후 한 간사님을 통해서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IVF와 연결이 되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IVF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제가 한경대에서 1인 지부로 활동하고 있지만 중앙대 안성캠퍼스도 사정이 좋지 않아 함께 열심을 내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부(중앙대 안성캠퍼스 + 한경대)는 규모가 작다 보니 공식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모입니다. 또한 저 홀로 다른 학교에 다니다 보니 경비 문제 때문에 평상시엔 자주 만나지 못해 식사 교제와 원투원 등의 교제를 나누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유난히도 이번 학기엔 학업 스트레스와 여러 가지 철학적인 고민들이 머릿속을 뒤덮고 엉켜있어 쉽게 풀지 못했습니다. 스스로는 많은 생각을 하며 더 성숙해지는 거라고 했었지만 결국엔 믿음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실까?’하는 의심과 하나님은 안 계셔!’라는 결론적 생각을 하면서도, 매주 만나 교제하는 공동체에 가서는 짧게만 믿음이 작아지고 흔들리고 있음을 표현했을 뿐 함께 고민하고 위로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공동체를 보면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것을 은연중에 항상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학기를 하나님과의 교제 없이, 혹은 내가 교제를 거부하며 점점 더 멀어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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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기를 마칠 때가 되자 여름 수련회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경인 지방회랑 연합 수련회를 한다더라”, “주 강사님이 누구시라더라등등의 얘기가 오갔고 태영아 너도 수련회 갈 거지?”라고 묻는 지체들의 물음에 조금은 단호하게 안 가요라고 말했었습니다. 전에 짧게 표현했던 하나님에 대한 불신들을 지체들이 걱정하면서 계속 함께 수련회에 가자고 했지만 계절 학기 등의 핑계를 대며 계속 피해왔었습니다. 지체들이 불편하고 귀찮다고 생각되기도 했지만 계속 수련회에 함께 가기를 부탁하는 그 마음들을 알기에 한 편으로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결국 계절 학기에 떨어지면 수련회를 가기로 약속했는데, 혹시나 해서 타 학교 계절 학기 학점 교류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수련회 가길 바라시는 지체들의 기도를 들으셨는지, 제가 하려고 했던 계절 학기를 다 떨어뜨리시고 결국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수련회를 간 처음엔 전혀 기대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체험하지 못했던 지난 학기였고 여러 생각들로 복잡한 머릿속에 누가 무슨 말을 한들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첫째 날은 소망 없음으로 하루를 날려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둘째 날은 하루 종일 마음먹고 다짐했습니다. “그래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하나님과 씨름해보자, 그래도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있었는데 그 기억을 더듬어서라도 매달려보자!” 야곱이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매달리며 씨름한 것처럼 매달려서 나를 다시 믿게 해주시나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말씀을 들은 후 기도를 했습니다. 평소에 Q.T.는 하지만 기도는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시간 넘게 계속해서 기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나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속해서 인위적으로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만들어서 기도 시간만 채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자 마음이 너무나도 궁핍해졌습니다. 하나님께 알 수 없는 실망감도 들고 이런 내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셋째 날, 점심 금식 기도회 시간에 모여 본 예배당에서 함께 기도하지 않고 혼자 방에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디 계시나요? 왜 나를 버리신 것 같을까요? 나는 왜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고 믿음이 작아졌나요? 하나님 나는 왜 이럴까요?” 계속 이런 주제로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마친 후에 들었던 마음은 아주 큰 실망감과 상실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는 느낌이 등골까지 서늘해져오며 느껴졌습니다. 정말 큰 실망감에 방을 빠져나오니 예배당에서 금식 기도회를 마친 사람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미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저녁 말씀을 듣고 기도 시간이 되었습니다. 말씀이 끝나자마자 기도를 시작하려 할 때 그냥 그 자리를 나왔습니다. 기도가 될 것 같지 않아서, 기도를 하는 것이 불편해서였습니다. 밖에서 혼자 계단에 앉아 있을 때 여기 있으면 뭐하냐. 기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계단에 앉아서 홀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은혜라는 단어를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아 은혜, 은혜!” 나름 이성적인 신앙을 추구한다고 생각해서 기도 중에 울지 않으려하는 성격인데,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내가 내 생각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은혜를 잊은 채로 살았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도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음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하여, 이곳에 오도록 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애썼던 것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시간 하나님의 그 은혜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넷째 날 너무나 감사하고 마음에 기쁨이 넘쳐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이 아닌 일시적인 감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중하고 신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조원들과 나누고 우리 지부의 지체들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저녁 말씀을 들은 후 기도 시간에 변화를 느꼈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나를 위하여 간구하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이전까지의 기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요?). 그것을 느끼게 된 것은 남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기도를 열심히 할 때에도 남을 위하여 기도를 할 때면 항상 말문이 막혔었습니다. 남을 위한 중보의 기도가 항상 어려웠고 진심을 통해 나오지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중보의 기도를 하는 시간에 느꼈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기도를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나를 이곳을 이끄셨고, 나도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감사의 기도가 넘쳐흘렀습니다. 나를 수련회로 오게 하기 위해서(하나님과 만나게 하기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설득했던 우리 지부의 지체들에게 감사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다시 내게 은혜를 기억나게 하시고 품에 안아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밤, 소망 나누기 시간에 저를 만나주시고 은혜 주신 하나님에 대해서 나누고, 저를 위하여 기도해주고 응원해준 지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기도에 대한 많은 인식들이 바뀐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다라는 것도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수기를 쓰는 오늘까지도 하나님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만 저는 이 체험과 감사가 단회성이지 않길 바랍니다. 일주일 한 달 가는 은혜가 아니길 바랍니다. 기도의 기쁨을 알았으니 그 기쁨으로 계속 기도하여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대화, 교제가 계속되길 소망합니다.

 

 

노테영(한경대학교 IVF)

 

함께 읽을거리

비전으로 새 길을 여시는 하나님(CCC 김호균 협동간사)

파인애플바보다 맛있는 말씀(부산대학교 SFC 최영광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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