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

[2016 여름 수련회 후기] 부산대학교 SFC 최영광 학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7-26 16:37 조회1,204회 댓글0건

본문

 기 전에 굉장한 기대를 하고 갔다. 물론 기도도 엄청 많이 했다. 전국의 SFC 운동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령을 외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확립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며 부푼 마음을 안고 총신대를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작년 메르스로 인해 2년 만에 열리는 대회이기에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운동원들이 처음 겪어보는 대학생 대회(이하 대대’)였다. 버스에서 기절하듯 자다가 눈을 떠보니 휴게소요, 다시 눈을 뜨니 총신대에 도착해 있었다.

 

 입회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숙소를 향해 가고, 곳곳의 안내위원들과 사진 기사로 봉사하는 아는 형이 보이니 대대에 온 게 실감이 났다. 모두가 파인애플, 파인애플을 부르며, 선배들은 대대에 오면 파인애플바 열 개는 기본으로 먹어야 한다면서 후배들에게 저 선배한테 사달라고 하렴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예상했던 대로 입회는 정신이 없었다. 몇 안 되는 스태프 인원으로 수천 명을 감당하려니 자주 실수가 나는 게 보였다. 무더운 여름에 땡볕에서 입회가 끝나기까지 기다리는 일반 운동원들의 마음은 기대로 부풀어있지만 리더들은 미안함에 불만스러운 표정이 보였다. 입회가 무사히 끝나고 우리가 45일 동안 묵을 숙소에 도착했다. 여섯 명이서 4인실? 어떻게 지내지?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바닥에서 둘, 2층 침대에서 네 명이 자기로 했다. 에어컨은 안 나오는데 리모컨도 안 보인다.

 

 내일 있을 오전 강의 신청은 저녁 먹은 후 저녁 경건회 전까지 선착순이었다. 로마서를 강의하시는 교수님이 유명하신 분이라 로마서 강의가 가장 빨리 마감될 것 같았다. 우리 부산대 SFC 전체가 모여 밥을 먹고 얼른 신청하는 부스까지 달려갔다. 예상대로 로마서 강의는 5분도 안 되어 마감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모두는 원하는 로마서 강의를 포함해 듣고 싶은 강의를 모두 신청할 수 있었다.

 

 첫 날 경건회 시간에 대회 선포를 하는데 해외 지부까지 모인 그 자리에 각 지역의 깃발들이 모두 모여 강령을 외칠 때 가슴이 뭉클했다. 나만 있는 게 아닌 우리 모두가 각지에서 열심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운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건회 말씀이 정말 좋았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평생 새기는 확신에 대해 말씀하셨다. 역시 대학생 대회의 꽃은 경건회인가. 모두가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하고 눈물로 회개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보다 앞세웠던 나의 욕심들로 내가 너무 부끄러웠고, 그럼에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경건회가 끝나고 조장들은 따로 모여서 교육을 들었다. 먼저 조원들을 알려주고 여러분들이 대학생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분들입니다라고 하는데 안 그래도 부담스럽던 내 마음은 더 부담스러워졌다.

 

 어쨌든 다음날 아침 모임을 인도해야 하는데 나보다 한참 선배인 사람이 조원이라서 뭔가 부담스러웠다. 전날 경건회 때 조장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라고 광고를 해놔서 내가 늦게 가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지만, 약속 시간을 어기는 걸 내가 못 견디기 때문에 내가 가장 먼저 도착해버렸다. 이름표를 숨기고 조원인 척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이름표가 똑바로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곤 포기하고 조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모두가 모여 자기소개를 하고, 어제 저녁 경건회가 어땠냐고 묻고, 오늘자 Q.T. 본문을 다 같이 읽고 묵상하고 나누고, 기도를 하고 아침모임을 마쳤다. 생각보다 선배들은 나에게 더 친숙하고 오히려 스무 살들이 아직 고등학생 때의 습관이 남아있어서 잘 나누지도 않고 조에도 잘 안 섞이는 느낌 때문에 힘들었다.

 

 조원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오전 강의를 듣는데 역시 로마서 강의는 정말 좋은 말씀이었다. 교수님도 재미있어서 집중이 잘 되었고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은 학원별로 먹고 오후프로그램은 조원들과 함께 피구, 발야구, 농구, 자치기 등 여러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운동을 하면서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

 

 하루가 끝나가고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저녁 경건회 시간이 되었다. 우리의 헌신과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음을 확신하며 새 힘을 얻을 수 있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전체적으로 대학생 대회는 이런 느낌으로 진행되었다. 아침 조별 모임, 조별 아침 식사, 오전 강의, 학원별 점심 식사, 조별 오후 프로그램, 학원별 저녁 식사, 저녁 경건회, 조장 모임, 취침.

 

 저녁 경건회는 정말 말씀이 좋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지만 2년 만에 열리는 대학생 대회로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 마스코트인 파인애플도 양을 적당하게 구비하지 않아서 조기에 마감돼 먹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조별 프로그램에서 조별 성경 공부 시간이 빠져 조장의 부담은 줄었지만 조별 모임의 의미가 사라졌다. 조별보단 학원, 교회별로의 연합이 더 강했던 대학생 대회였다. 2년 전보다 사람이 많이 줄었고 리더를 맡을 사람들 또한 줄어 조장도 부족한 사람들을 많이 뽑힌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우리 공동체 또한 조금씩 사람이 줄어드는데 이러다 없어져버리진 않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공동체별로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새 힘을 얻고, 소외되었던 운동원들이 친해질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나를 내려놓고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게 된 은혜로운 대학생 대회였다.



최영광(부산대학교 SFC, 부산대학교 기독학생연합 총무)


함께 읽을거리

은혜에 항복하다(한경대학교 IVF 노태영 학생)

비전으로 새 길을 여시는 하나님(CCC 김호균 협동간사)

You are the Light(YWAM 서울대학사역 유인숙 간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133-020
서울시 성동구 무학봉15길 10-1 3층
T. 02)838-9743~4
F. 02)838-9745
E-mail. kcen@kcen.or.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학원복음화협의회의 모든 저작물은 별도의 표기가 없을 경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