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

[사람 이야기 1-1] "성령 충만한 공학도가 되고 싶어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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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5-04 16:49 조회1,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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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이 친구를 볼 때마다 '애늙은이'라고 생각을 했다. 공동체 안에서 삶을 나눌 때마다 '스무 살'짜리의 나눔이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나 타인에게 말하는 것도 그렇고, 이따금씩 누군가에게 권면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더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일반적으로 '스무 살' 친구의 권면을 기분 좋게 마음에 새기는 사람은 흔치 않다)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 캠퍼스사역 '사람 이야기'를 담당하게 되고 나서 이 친구를 처음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말이다.

 그저 한 인간이 어떻게 애늙은이가 되어가는지 그 과정을 추적해보고 싶었다. 어떻게 살아 왔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살아 왔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이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그를 만들었으리라 생각했다. 그 삶의 조각들을 듣고 함께 나누는 이 일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나의 첫 인터뷰이는 어른적 '성숙'과 새내기적 '풋풋함'이 공존하는 사람으로 정했다.

 꽃이 만개하는 것을 보면서 봄이 왔음을 느꼈던 시각적인 봄이 아니라, 온도의 따스함으로 인해 온 몸으로 봄이 왔음을 느끼게 되었던 어느 날, 시험에 치였고 과제에 치이고 있는 민욱 형제를 만났다.

 

+ 자기 소개 간단하게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 컴퓨터학과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장민욱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캠퍼스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주변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까?' 고민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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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욱 형제. ⓒ 송수영


+ 자기 소개에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 나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고등학교와 출석하는 교회의 거리가 멀어서 '교회 친구'와 '학교 친구'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교회 친구들이 나를 보는 관점과 학교 친구들이 나를 보는 관점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둘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삶과 신앙의 간격을 줄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고요. 또한, 고등학교 때 학교에 있던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 안에서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 어머니께서 작년 말쯤에 수술을 받으셔서 2주에 번씩 항암 치료를 하고 계세요. 항암 치료를 받으시는 날에 어머니와 같이 있으려고 시간표를 조정했어요. 그리고 어머니를 최대한 도우려고 설거지도 하고, 음식도 하면서 집안 일을 돕고 있어요.

 

+ 음식은 느셨나요?

 - 저,  아는 음식 되게 많아요. (웃음) 꼬막 무침, 닭도리탕 등등. 음식하면서 주부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머니가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 있어주기 원해서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제가 주부인지 학생인지 헷갈리는 정도가 된 것 같아요. 지난 번에는 주부 우울증을 검색해보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 부모로서의 체면이 없어진 그대로의, 사람으로서의 부모님을 보게 되는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 보통 선교단체를 하면 학과 생활을 하게 되는 같은데, 민욱 형제는 어때요?

 -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시간을 쪼개가면서까지요. 그리고 주변에도 학과 생활을 하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에요. 친구들과 먹으려고 노력하고 숙제도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노력하고 있지만, 한 편으론 학과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공동체는 같이 밥을 먹고 고민도 나누는 것일텐데, 시간을 쪼개서 쓰다 보니까 학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같이 살아가는 친구들과 공동체성을 이뤄야 하는데 부분이 조금 부족한  같아요.

 

+ 선교단체와 학과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능하다고 봐요?

 - 가능하다고 봅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시간을 쏟아야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제가 속한 선교단체는 그런 친구들에게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실제로 재정을 채워주기도 하고 그래서 과 친구들과의 공동체성을 이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선교단체를 하지 않는 친구들보다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모자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나게 살아 보겠다고 노력하는 선교단체를 하려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 선교단체 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하시게 건지 궁금해요.

 - 아까 말씀 드렸듯이, 고등학교 때 기독교 동아리를 했던 경험 때문에 실제 삶과 교회에서의 삶의 괴리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주 중에 하나님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 선교단체 활동에 대해서 과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선교단체 활동이 차지하는 만큼 얘기가 자주 나오게 돼요. 전도하지 말라는 친구들도 많고, 장난으로 동아리방을 폭파하겠다는 친구도 많아요. 하지만, 결국에는 선교단체 활동보다는 나라는 사람 자체를 봐주는 것 같아요. 같이 있을 때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는 거지요. 같이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더라도 진심을 봐주는 것 같아요.

 

+ 그렇다면, 교회와 선교단체 사이에서 충돌은 없었나요?

 - 저는 에너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누군가를 책임지고 감당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잖아요. 어머니와 같이 있는 순간에 사랑의 수고라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내 옆에 있는 지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감당해주고, 용납해주는 일들을 하는 데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교회에 갔을 때 에너지가 없을 때도 있고, 선교단체에 대한 에너지와 다를 때도 있기는 해요. 결국 제가 얼마나 에너지를 쓸 수 있는가의 문제인 것 같아요. 가끔 교회 사역과 선교단체의 사역 날짜가 다르면 그게 힘들기도 하고요.

 

+ 전공에 맞게 에너지라는 표현을 쓰네요.

 - 에너지 보존법칙이라고 해야 하나요? (웃음)

 

# [사람 이야기 1-2] "성령 충만한 공학도가 되고 싶어요" 2 링크: http://www.kcen.or.kr/bbs/board.php?bo_table=campus_h&wr_i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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