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

[사람 이야기 1-2] "성령 충만한 공학도가 되고 싶어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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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5-04 17:55 조회6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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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유익이 있는지 궁금해요.

 - 저희 단체는 1년 동안 매주 성경을 보고, 전도하고, 기도하고, 모여서 강의 듣고, 공동체 훈련을 하는 시간을 보내는데, 여러 가지 유익이 있었어요. 첫째로, 나의 바닥을 볼 수 있고, 제 바닥을 보여주었을 때 공동체가 날 버리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1년 간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잖아요? 작년 가을쯤에 훈련에 대한 피해의식과 동기들에 대한 정죄의식을 강력하게 가지고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그러던 중 그 행동들이 너무나 악한 것임을 깨닫고 다 같이 모여서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저의 교만함을 고백했어요. 그때, 아무 말 없이 용납해주고 품어주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둘째로, 내가 의지할 만한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에도, 하나님은 내가 힘들고 어렵고 쓰러질 것 같은 상황에도 날 유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절대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배웠어요. 살인적인 스케쥴 속에서 관계에 지쳤을 때 풍성하게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주시기도 했고, 만나같이 시간을 비워주시기도, 말씀을 주시기도 했어요. 언제나 하나님이 날 지키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어요. 선교단체는 자신의 문제를 오픈할 때 그 문제에 달려들어요. 내 어려움을 고백하는 순간에 공동체 구성원이 그 문제에 집중해주고, 깎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인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선교단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요?

 - 균형 잡기가 아닐까 싶어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게 그리스도인의 목표라고 하잖아요? 선교단체의 유익은 개인 경건생활, 전도와 선교, 재정 및 시간 관리, 공동체 훈련 등에 있어서 탁월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 참여적인 부분이나 캠퍼스 이후의 직장에서의 삶.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스스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단이 사람들을 포섭하는 방식과 선교단체가 새내기를 맞이하는 방식이 같은 것 같아요. 많은 이단들이 설문지를 통해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선교단체도 설문지를 통해서 전도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있어서 문제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단체 차원에서 홈페이지 관리를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홈페이지도 별로 안 예쁘거든요. SNS나 홈페이지 관리를 각 캠퍼스에서 하기는 어려운 일이니 단체 차원에서 좋은 홈페이지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그렇다면, 관계 전도가 좋다고 보시는 건가요? 전도 방식이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 건가요?

 - 개인적으로 수업이나 과 동기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어요. 세미나나 관계 전도도 좋은 방법이라고 보고요. 설문지를 할 거라면 조금 더 공신력 있는 설문지를 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시간이 참 빠르죠. 새내기 때 만났는데 벌써 3학년이 되셨네요.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새내기들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 이 학교에 왜 왔냐, 1학년의 목표가 뭐냐고 후배들에게 항상 묻곤 해요. 첫 번째 질문은 이 친구가 꿈을 가지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온 건지, 성적에 맞춰 온 건지 구분하는 것이고, 1학년 목표가 뭐냐는 질문은 주도적으로 학교 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묻는 거예요. 똑같이 놀아도 노니까 노는 것과 놀고 싶어서 노는 것은 다르잖아요. 캠퍼스는 개개인을 살펴주지 않아요. 그리고, 캠퍼스는 생각보다 정직하지 않아요. 수업 시간에 컨닝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고, 자연스럽게 시험을 보고 그대로 답을 공유하는 것도 너무 놀라웠어요. 교수님과 동기들을 향한 인신 공격을 하는 것도 마음이 좀 아팠어요. 비판적으로 열심히 놀기를 바라요.

 

+ 컴퓨터학과를 어떻게 전공하게 된 거예요?

 -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프로그래머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요. 무언가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모든 사람이 제대로 컴퓨터를 배우면 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철학자나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철학자의 꿈은 모두가 철학자니까. 철학과 죄송합니다.(인터뷰어가 철학과여서 덧붙임)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인 프로그래머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 전공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 생각인가요?

 - 교회 수련회나 선교단체에서 직업에 대한 특강이 나올 때 나오는 직업군이 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나오거나, 의사나 간호사, 대개는 인문계 분야가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성령 충만한 공대생, 성령 충만한 공학자를 떠올렸을 때 상상되는 이미지가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성령 충만한 교사와, 성령 충만한 목사는 쉽게 떠올릴 수 있는데, 공학도는 없어서 스스로 찾아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성경에서 개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어떻게 IT를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했어요. 실제로 접목시킨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SNS 스낵컬쳐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 성경적 관점에서 기인한 것 같아요. 스낵컬쳐가 우리 사고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고민하다가, 침묵을 강요하고 분주하게 만드는 것들이 하나님을 묵상하게 하는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한 것 같아요. 성경은 긴 텍스트니까요. 우리 세대는 긴 텍스트를 보는 것이 힘든 세대인 것 같아요. 마태복음 7장 7절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기계와 기계가 대화하게 하려면 일정한 형식을 갖추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구하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것이 통신할 때 어떤 규칙과 연관 지어지는 것인지 통신이 사람을 본 딴 것이라면 어떻게 통신해야 하는지를 공부하기도 해요. 컴퓨터 구조를 통해, 컴퓨터가 어떻게 설계되고 운영되는지를 보면서 지적 창조론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인공지능 분야도 마찬가지고요.

 

+ 앞으로 전공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인간의 삶이 정말 짧은데, 짧은 생애 동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답은, 탁월한 업적이나 성과보다 대안적 삶을 사는 것, 그것을 삶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 꿈이에요. 그 대안적 삶이란,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모습이고요. 처음에는 순종하는 사람의 표정이 어떨지, 순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웃고 있는 모습을 생각했어요. 기쁨에 가득차서 "하나님 알겠어요!"하는 모습을 생각했는데, 이제는 무거운 표정, 그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허탈한 웃음이 순종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내 성향과는 다른 것들을 행하는 거니까, 깎여가는 거니까, 실제 삶에 적용하는 과정은 그런 순종에 기초한 것 같아요. 저는 일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일상을 살아가는 것, 설거지와 빨래,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 것에서 가치관이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내가 잘 살고 있나?' 싶을 때 멀리 있는 친구와의 관계를 돌아 봤다면, 이제는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가족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누리고 있는지, 친한 친구와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나오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집에 가는 길에, 술에 취해서 쓰러진 아저씨가 "선생님 저 살고 싶어요. 선생님 되게 행복해 보이세요. 선생님 미소 보니까 행복해 보여요."라고 하면서 저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하신 적이 있어요. 저는 그게 참 충격적이었어요. 거의 50대는 되어 보이는 어르신이었는데, 얼마나 삶이 그분을 억눌렀으면 길가는 내 모습과 웃음에 사랑한다고 이야기할까요? 이런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느끼게 되었어요. 저는 아직도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넘치는 사람들은 그것을 나누어야 하는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잘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 [사람 이야기 1-2] "성령 충만한 공학도가 되고 싶어요" 1 링크: http://www.kcen.or.kr/bbs/board.php?bo_table=campus_h&wr_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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