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

[사람 이야기 2] "사랑하면 뭔들 못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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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5-11 12:03 조회3,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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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특집' 인터뷰를 기획하면서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20대 초반의 연애 이야기였다. 내가(인터뷰어는 현재 스물 일곱 살 - 글쓴이 주) 어떻게 생각하던지 간에, 요즘 주변에서 듣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는 현실적이다. 지난 날의 경험들을 통해서 '어떻게 연애해야 하는지'나 '어떻게 이성을 대하는지' 아는 이들은 모름지기 현실적이기 마련이다. 그것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냥 현실적이라는 것일 뿐.

 맨 처음 스타벅스에 갔을 때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되게 떨렸던 기억이 난다. 그 풋내기적 기억은 부끄럽지만 재미있고, 허접하지만 그립다. 주문 잘 못해도 되니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갓 새내기를 졸업한 친구의 연애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런 면에서 기대가 되었다. 20대 초반은 이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온갖 로망이 가득하며 '사랑' 하나면 충분한 그런 때가 아닌가.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지금 앞으로 하게 될 내 연애(울음)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사랑' 하나면 충분한, 참 좋은 사람을 만났다. 스물 한 살의 인옥 자매는 이제 새내기는 아니지만, 새내기적 순수함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부단히 성숙해가는 그런 사람이었다. 항상 웃고, 꿈과 열정이 가득한 '교회 동생'이었다.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릴게요

 - (웃음) 안녕하세요, 사랑을 전하는 스물 한 살 이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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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옥 자매. ⓒ 송수영

+ '사랑을 전하는'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는데 요즘 가장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인가 봐요.

 

 - 요즘 저의 모습을 돌아볼 때 사랑을 많이 전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제일 중요한 거니까, 말하면 추구하게 되니까 의지적으로 노력하려고 이렇게 소개했어요.


+ 본격적으로 '연애'에 대한 질문을 해볼게요. 연애하기 전에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었어요?

 - 고등학생 때 연애를 길게 했던 것 같아요. 700일에서 800일 정도? 원래 이상형은 잘 생기고, 매너 좋고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고2 때 했었던 연애와 이별 후에 '교회 오빠'로 이상형이 바뀐 것 같아요. 그 후로 스무 살이 되니까 연애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은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고요. 언제나 다정하고, 같이 교제하고, 말씀 나누고 예배하는 그런 교회 오빠를 바랐어요. '하나님 안에서' 연애하기를 꿈꿨던 것 같아요.


+ 인옥 자매가 생각하는 '교회 오빠'는 어떤 남자인가요?

 - 기타 치면서 찬양인도하고, 매너 좋고, 말씀 안에서 굳건히 서 있고, 항상 어떤 말을 할 때마다 명언을 던지고. (웃음) 만날 때마다 항상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음) 항상 해맑고!


+ 그렇다면, 하나님 안에서 연애한다는 게 어떤 것 같아요?

 - 연애를 하면서 주고 받는 대화나 서로의 마음과 행동이 모두 하나님 안에서, 말씀 안에서 행하는 만남인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청년부에서 연애하는 언니/오빠들에게 듣게 된 건데, 마음이 안 맞고 트러블이 생겼을 때 3분 동안 기도하고 온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께 기대하고 맡겨 드리면서 나아가는 연애가 하나님 안에서 연애하는 것 같아요.


+ 지금 만나는 분이랑 이상형과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 것 같아요? 

 - 50% 정도? 우선은 크리스천이 아니에요. 하지만, 교회 오빠가 가진 선하고 마음씨가 이쁜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제가 있었던 '대한 학생회'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이렇게 선하고 천사 같은 친구가 하나님 만나면 얼마나 더 빛날까?' 싶어서 항상 중보해왔던 친구예요. 이렇게 천사 같은데 하나님 알면 얼마나 더 멋질까 싶었어요. 마음씨도 착하고, 매너도 좋고, 무엇보다 세심하다.


+ 이상형과 그렇게 많이 근접한 건 아니잖아요? 지금은 이상형이라는 게 어떤 의미로 다가 오시나요?

 - 이상형은 단순히 이상형인 것 같아요. 충족되면 좋지만, 사랑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친구가 이상형의 반밖에 미치지 못하지만, 계속 만날 수 있는 이유는 진짜 '사랑한다'는 단어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이 전부잖아요. 사랑하면 뭔들 못 하겠어요. (웃음) 이 말이 요즘 제 연애에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사랑하면 어떤 것도 극복해나갈 수 있다"


+ 남자친구 자랑 좀 해주세요.

 - 제 남자친구는 딱 '부산 남자'예요. 대화를 나누면 정말 차갑다. 근데, 은근히 섬세하고, 남을 잘 챙기기도 해요. 제가 자주 아픈데도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먼 길을 달려서 와 주고, 자기보다 나를 더 생각해주고,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표현해주고, 깊은 만남이 되기를 그려나가는 남자인 것 같아요. 어딜 가도 이런 남자는 없을 거예요.


+ 남자친구가 인터뷰 하는 거 알아요?

 - 어제 얘기했어요. (흐흐흐)


+ 남녀가 이런 부분에서 정말 다르구나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 스킨십이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연애할 때 먼저 스킨십을 이끄는 건 보통 남자잖아요? 그래서인지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정말 하고 싶어 해요. 하고 싶어 하는 정도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것 같아요. 저는 만나기만 해도 좋거든요. 물론, 사랑을 나누는 방법에 있어서 스킨십도 있는 것 같아요. 전에 스킨십을 너무 좋아해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 스킨십에 대해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남자는 여자보다 본능적 욕구를 더 참기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절제하는 힘이 여자보다 약한 것 같아요.


+ 남자친구가 신앙이 없잖아요? 신앙이 없다는 것에 거리낌은 없는지, 신앙적인 얘기는 나누는지 궁금해요.

 - 항상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는 뭐든지 전하고 싶었고, 교회에 최대한 빨리 나오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전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리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편하게 만남을 가져가고 있어요. 지금은, 남자친구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거부감을 가질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은 제하고, 안심하게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어요. 밤에 전화하다가 "나 잠시만 기도하고 올게"라던지, 힘든 일이 있을 때 "기도할게"라고 해주는 그 한 마디를 통해 다가가고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같이 예배하고 큐티하고 싶지만, 그게 제 뜻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기도가 답인 것 같아요. 희망을 가지고 주님께 맡겨 드리고 있어요. 더 품어주고 더 사랑하면서 말이에요. 힘든 건 전혀 없어요, 아쉬움은 있지만요.


+ 연애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연애의 장점은, 며칠 전에 남자친구와 대화하면서 듣게 된 내용인데요. 제가 기쁜 것을 상대방과 함께 나눌 수 있고, 상대방의 슬픔을 함께 슬퍼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연애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냥 친구일 때보다는 확실히 깊은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동성친구과 나눌 수 있는 것과, 이성친구와 나눌 수 있는 것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으니까요. 가족처럼 깊은 관계를 나누고 솔직한 마음과 깊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연애의 단점은, 음, 제가 챙기고 마음을 가져가는 사람이 전보다 한 명만큼 더 늘어난 거여서 전에 하던 일들과 시간과 에너지의 분배를 잘 하는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일이 힘들고, 연애함으로써 안 좋은 영향을 공동체에 끼치게 된다면, 잘 나아가고 있는 연애는 아닌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조심해야 되는 것 같아요.


+ 인옥자매에게 연애란?

 - '행복"이요. (웃음) 연애라는 게 기쁜 것을 나눠도 기쁘고, 슬픈 일을 나눠도 행복한 것 같아요. 어떤 것을 하든, 행복해요.


+ 마지막으로 남자친구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 이름이 변슬우예요. "슬우야 안녕, 난 너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야. (웃음) 함께 만나가면서 그동안 기뻤던 순간도 있었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힘든 순간도 있었는데, 항상 날 생각해주고 내 입장에서 생각해줘서 지금도 행복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더 행복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항상 기도하니까, 지금과 같이 깊은 사랑 나누고, 진실되고 예쁜 만남 이어나가자. 사랑해.


+ 혹시 덧붙일 만한 말이 있을까요? 오늘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말이라던지요.

 - 모든 여자 기독인들이 기독교인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교회나 공동체 안에서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그렇지만, 둘 중 한 명만 크리스천이어도 좋은 것 같아요. 무작정 '힘들고 어려울 거야'하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주면 되는 것 같아요. 깊은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잘 전달해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든 끝이 있는 만남이든, 그 만남을 가지면서 하나님을 전하는 만남이라면, 그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남이니까, 비기독교인을 만나는 데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지 않는 기독인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우리가 가져나가야 할 사명이니까요. 이 부분이 연애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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