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

기연의 형성과 운영 _ 장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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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4-19 12:10 조회8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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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의 형성과 운영은 기연의 정체성과 방향성 그리고 연합의식의 정도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기연의 형성과 운영을 고민하기 이전에 최소한 이 세 가지 사항, 즉 기연의 정체성, 기연의 방향성 그리고 연합의식의 상태에 대한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사항이 점검되었음을 전제로 개별 캠퍼스에서의 바람직한 기연의 형성과 운영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1. 기연의 형성

 기연이라는 말은 이중적 의미가 있다. 하나는 개별 캠퍼스의 모든 기독학생들의 무형의 연합(체)이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유형의 임원조직이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기연의 의미는 전자가 전제된 상태에서의 후자의 의미, 즉 유형의 임원조직을 말 할 것이다. 개별 캠퍼스의 모든 기독학생들의 무형의 연합을 전제한다면 기연의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체성(全體性)일 것이다. 총학이 모든 학생들의 전체성이 반영된 조직이라면 기연도 모든 기독학생들의 전체성이 반영된 조직이어야 할 것이다. 총학은 총학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전체성을 확보한다. 기연도 이 전체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기연은 캠퍼스의 모든 기독학생들을 아우르기 위해 개방적이고도 유연한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단의 유입을 차단하는 신중한 자세도 견지하여야 할 것이다. 본인은 대전의 모 대학에서 사역하면서 유형의 임원조직인 기연을 지도하게 되었다. 처음 지도하였을 때는 선교단체만이 연합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대학에는 다른 역동적인 기독인 그룹들이 많았다. 기독교학과, 대학교회 대학부, 채플을 섬기는 합창단, 지역교회 대학부 등등. 기연 임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기연의 구성을 선교단체만에서 모든 기독학생들의 전체성을 반영하는 구조로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기독교학과의 학회장, 대학교회 대학부의 회장, 합창단 회장, 지역교회 대표 회장 등이 참여하면서 모든 기독학생들의 연합이라는 전체성을 보다 확보해 나갈 수 있었다. 모든 캠퍼스는 각기 상황이 다르다. 그러나 기연은 개별 캠퍼스의 모든 기독학생들의 연합이라는 그 본질적 전체성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기연의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대표성(代表性)이다. 기연은 본질적으로 연합체이다. 무엇의 연합체인가? 개별 캠퍼스에 존재하고 활동하는 기독학생 그룹의(선교단체, 과기도모임, 단대기독학생, 등등) 연합체이다. 각 기독학생 그룹의 대표성을 가진 대표들이 모여 교제하고 협의하고 협력하는 것이 기연이다. 따라서 기연의 임원은 이중 소속이어야 한다. 하나는 자신이 원래 속해 있는 그룹이고(선교단체, 과기도모임 등) 다른 하나는 기연의 임원이다. 기연은 독립적인 개별 조직이 아니라 연합체이기에 기연에만 활동하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 각 그룹의 대표들이 모여 협의체를 이룬 것이 기연이기에 그룹의 대표가 아닌 사람은 참여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본인이 기연을 지도하였을 때는 캠퍼스의 다양한 기독 학생 그룹의 대표성을 지닌 이들이 참여하여 전체성과 대표성을 확보해 가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것 중에 하나는 기독학생 그룹의 크기가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그룹은 회원이 백 명 이상이기도 하지만 어떤 그룹은 회원이 2-3명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나누는 방안, 비슷한 성격의 그룹은 그 그룹들의 대표자를 선임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본인은 지역교회 대학부들의 연합체에서 회장을 선출하게 하여 기연의 임원으로 참여하게 하였다. 그리고 기연 임원은 규모가 큰 그룹들에서 섬기도록 하였다. 따라서 개별 캠퍼스마다 상황에 적합한 기연 형성의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히 그룹의 규모가 큰 편차가 있는 그룹들의 참여 방식을 신중하게 협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연의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대표성이라면 개별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기독학생 각 그룹의 진짜 대표들이 기연 대의원회의나 기연 임원회에 참여하여야 한다. 간혹, 개별 그룹 중심의 사고와 의식 구조가 강해서 진짜 대표들을 파견하지 않거나 파견하였더라도 기연 활동은 대충하고 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각 그룹의 대표들에게 기연에 참여하는 것이 고통이 되거나 각 그룹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이런 형태의 이기적인 비연합적 태도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각 그룹 대표들의 바쁨의 문제는 기연 운영의 효율화를 기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기연 형성의 두 중요한 요소인 기연의 전체성과 대표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각 그룹은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2. 기연의 운영   

 기연은 본질상 그 성격이 연합체이고 협의체이다. 개별 캠퍼스의 모든 기독학생들이 교제하고 캠퍼스 복음화의 활성화를 위해 협의, 협력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각 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이다. 기연의 실질적인 주인은 캠퍼스의 모든 기독학생이다. 기연 임원단은 주인인 모든 기독학생들을 잘 섬기기 위해 세워진 일꾼들이다. 왕이 아니라 섬김의 사역자들이다. 기연 임원단은 주인인 기독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그리고 주인으로서 참여하도록 의식을 고양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기독학생들과 기독학생 각 그룹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톡, 페이스북, 블로그 활용, 기연 사무실 운영, 정기적인 대의원회 등이 그런 실천적 예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기연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민주적 운영이다. 민주적 운영이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그 결정의 절차에 있어서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이들이 문서화된 규정이나 정관을 통해 알 수 있어야 한다. 기연은 연합체이고 협의체이기에 다양한 성격의 그룹이 참여한다. 다양한 성격을 지닌 그룹들의 생각이나 견해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민주적 과정을 통해 조정되고 정리되어야 한다. 소수 혹은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나 견해가 아니라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고 수렴될 수 있도록 기연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세 번째로 기연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준비성과 효율성이다. 다양한 그룹의 일정과 계획을 고려하면서 연합 사역을 해야 하기에 최소한 3-6개월 전에는 일정과 계획이 잡혀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험이 축적되면 1년 단위로 회의나 사역 일정이 정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지도한 기연의 경우 매주 목요일 연합기도회가 오전 8:00-8:40분까지 있었고 한 학기에 1번 3월 마지막 주와 9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에 연합집회(복음전도 집회)가 있었다. 기연 임원회는 월 1회 정도 대부분 금요일 오전 8:00-9:30에 있었다. 그리고 대의원회는 (모든 그룹의 임원 2-3명 참석) 1학기와 2학기 기말고사 끝난 다음 주 목-금, 1박 2일로 모였다. 이 대의원회에서 해당 학기의 연합사역을 평가하고 다음 학기의 사역을 함께 협의, 결정하였다. 그리고 해당 캠퍼스의 복음화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에 대하여 토론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 정기적으로 총회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기연의 1학기 사역은 12월 중순경에, 2학기 사역은 6월 중순 경에 일정과 계획이 이미 협의를 마치고 결정과 역할 분담이 되어 있어야 한다. 기연의 사역은 연합 사역이기에 일정과 계획, 역할 분담 등이 미리 협의되고 결정되는 중장기적인 준비성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그룹의 대표들이 참여하기에 기연의 운영은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모임과 시간으로 기연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운영의 효율성이 필요하다.

 

 네 번째로 기연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융통성과 역동성이다. 기연은 많은 사역을 하거나, 각 단체가 이미 하고 있는 사역을 할 필요가 없다. 기연의 본질은 연합체이기에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실제적 사역은 개별 그룹들에서 이루어진다. 즉 전도, 제자양육, 문화변혁 등이 개별 그룹들에서 활발히 수행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연은 서로 교제하고 격려하고 사역의 경험과 전략을 서로 나누는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서로 협의가 되고 합의가 되면 캠퍼스복음화를 위한 사역을 연합으로 할 수가 있다. 따라서 기연은 구성원들 간에 무슨 사역을 할지와 어느 정도의 사역을 할지를 협의하여 결정하기에 융통성과 역동성이 있다. 기연 구성원들이 연합으로 사역을 강화하여 하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고 연합으로의 사역은 전혀 하지 않고 교제와 회의 정도의 수준에서 기연을 운영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기연을 운영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연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학생 자발성이다. 현재 캠퍼스의 상황은 캠퍼스 선교의 다양한 주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간사, 기독교수, 대학교회 사역자, 기독 동문, 지역교회 사역자, 캠퍼스선교사, 교목 등등. 기연의 임원들은 이들 다양한 주체들의 경험과 지위들을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 다양한 주체들이 기연을 자신의 생각으로 이끌어가려고 하거나 사역에 동원하려 하거나 하부조직으로 이용하려고 할 때는 분명히 선을 그어 주어야 한다. 바람직하게 형성된 기연은 공적인 조직이다. 공적인 조직은 공적인 질서에 의하여 운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연의 임원회나 대의원회에서 합의된 사항이 아니면 누가 뭐라고 해도 기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기연은 캠퍼스 대내적으로 혹은 대외적으로 다른 사람이나 기관이 기연과 동역하려하거나 협조를 구할 때 기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면서 기연 구성원들의 협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동역하거나 협조해야 한다. 따라서 기연 임원들은 공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구성원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결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연을 운영해야 한다. 개인적인 친분과 요청하는 이의 신분이나 지위 등이 학생 자발성을 훼손하거나 기연이라는 공적인 조직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장근성(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약 35년 간 청년, 캠퍼스 선교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여전히 청년과 캠퍼스 선교의 길을 찾고 있는 사람이다"

geun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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