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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특집 4] 연애를 시작한 딸에게 _ 송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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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5-18 13:10 조회1,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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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너랑 둘이서 오빠 졸업식 참석차 L.A에서 텍사스까지 자동차 여행을 한 적이 있었지. 오빠 학교 인근의 낡고 오래된 아파트… 일단 짐을 들여놓고 이것저것 꾸려간 먹거리들을 정리해서 점심을 먹었어. 변변한 식탁도 없이 버텨왔던 오빠 덕분에 1인용 탁자 위에 먹을 것을 차렸지. 며칠간의 여행 끝이라 그런지 세 식구가 오붓이 함께 먹는 밥이 새삼 어찌나 맛있었던지! 후식을 준비하던 네가 물 컵 세 개에 레몬즙을 약간 떨어뜨리고, 반달로 얇게 썰은 레몬을 컵 가장자리에 살짝 꽂아 멋지게 장식하여 우리에게 건네줬지. 그 때의 그 기분 아무 것도 없던 빈 탁자 위에 놓인 멋지고 우아한 레몬티 컵! 새콤하고 시원한 레몬수를 한모금씩 빨면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그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구나. 참 멋스러웠어… 같은 컵에 물을 마셔도 그렇게 멋스럽게 마실 수 있는 센스를 가진 너로 인해 탄성이 절로 나왔었지.

 이제 막 시작한 네 연애도 그랬으면 좋겠다. 네 인격 깊숙히 감추어져 있는 심미적인 센스와 풍부한 내면에 찬사를 보낼 줄 아는 사람이라면, 홀로 있던 때의 밋밋하고 단조로운 삶과 인격이 좀더 풍요로워지고 재미있어지고 풍성해지지 않겠니? 너 또한 상대의 인격과 그가 가진 독특한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낼 수 있다면, 데이트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누리고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이 쉽진 않았지만, 이따금씩 맥도날드의 아이스 커피 한잔에 피곤함도 잊어버리고 쉴 새 없이 얘기를 나누던 그 기억, 밤낮을 달리면서 모녀간 평소에는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마음 속 얘기를 허물없이 나누었던 그 풋풋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련하구나! 연애란 그런 것 같다. 함께 걷는 길, 함께 마시는 커피는 이전에 혼자일 때와는 달리 새로운 맛과 설렘이 깃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니? 우리의 여행이 그랬듯이, 되도록 많은 얘기를 진솔하게 나누다보면 어느새 그 다음 목적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Good luck, My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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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숙(카운셀러)

"회복에 대한 예후가 불확실한  땅에서 어느새 6학년에 들어섰지만복음의 은혜와  핵심가치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가 되어, 명멸하는  땅의 교회를 정화하고어둠에 잠긴  겨레에 희망의 새벽을 깨우는 것을 보고픈 열망은 여적 잠재울 수 없어서 때늦은 홍역을 치르는 아이처럼 조급한 마음만 더욱 다그치고 있는 중"

youngseokw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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