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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중앙교회 청년부 이야기 1] 첫 만남의 첫 마디 _ 손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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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4-12 15:12 조회1,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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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일 ,처음 성복중앙교회 전임전도사로 부임하여, 청년부를 담당하게 되었다. 13일부터 2주 간 특별 새벽부흥회가 시작이 되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부임하신 후 첫 번째 집회였다. 부임 하자마자 다음 날 새벽 320분경에 일어나(당시 신혼 생활을 마포에서 하고 있었는데, 교회 파트 교역자 숙소에서 2주 동안 생활했다) 매일 새벽 340분 본당 집합하여 강대상에 방석을 깔아놓고, 교역자 기도회가 시작되었다. 공교롭게도, 그 날 집회가 끝난 후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나무 위키의 검색에 따르자면, '그 날 201014일 전후로 발생한 자연재해, 한반도 중부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을 일으킨 사태'로 까지 기록되어 있다. 그 날을 어찌 잊으리요 처음 교회 주차장에 들어오면서, 감탄했던 주차장의 넓이가 원망으로 돌아오는 것은 불과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30cm 가량 쌓인 눈을 오전 내내 치우면서, 이 교회에서 장차 해치워야 하는(?) 사역의 짐들이 얼마나 많을지에 관한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당시 교회는 여러 가지 아픈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아픔은 청년들과의 대화 중에 여실히 드러났다. 처음 만나는 관계 속에서 들은 처음 질문은 "전도사님, 전도사님은 교회에 얼마나 계실 건가요?", "전도사님, 제발 청년부에서 5년만 버텨주시면 안 돼요?" 특별 새벽부흥회를 가지면서, 청년들이 던진 이 질문들은 목자를 잃어버린 양들의 상한 마음으로 기인한 것이었다. 1-2년의 짧은 주기로 청년 교역자가 교체되는 일을 겪으면서, 교회와 교역자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어 있었고(당시 역설적으로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청년들의 청년부에 대한 애착과 자체 발전의 노력은 존경스러울 정도로 발달되어 있었다), 의심 반 기대 반의 눈초리 속에서 처음 부임하게 된 것이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청년사역자 훈련학교 소그룹 시간에 "청년부가 부흥하는 비결은 청년 교역자가 한 공동체를 10년 담당하는 것이다"라고 했던 어느 선배 목사님의 얘기를 건네 들었을 때, 참 많은 공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새벽기도 시간에 기도했던 내 기도제목도 참 소박(?)했다. "최소 5년 버티게 해주세요." 감사하게도, 현재 7년째 담당하고 있다. 성복중앙교회 청년부를 오랫동안 헌신했던 한 청년이 해준 이야기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청년부 사역자가 해마다 신학적으로 목회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 마음이 참 고마웠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들 보기에 얼마나 부족함도, 연약함도 많았을까? 지나고 보니, 정말 훌륭한 청년들이 이미 이 곳을 버티고 있었고, 내가 그들을 감당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나를 감당해주었다. 

 어느덧 5년을 넘어섰다. "그래, 5년 버틸테니, 5년 안에 결혼해"라고 권면했던 당시 대학생이었던 형제는 7년 째 장가를 못 갔다. 아마 그 형제가 결혼하면, "Mission Complete!"를 외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순전히 내 자신의 이기적인 동기로 시작되었다. 지난 7년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내게 돌아봄과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다. 

 솔직히, 나 자신을 위한 정리가 아니라면, 글을 이어갈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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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원(성복중앙교회 청년부 목사)  

"균형을 잃은 치우침과 가르침의 양 극단을 경계하여, 하나님 나라가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 이뤄짐을 바라보며, 내 존재의 한계를 도리어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즐거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

son5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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