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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중앙교회 청년부 이야기 8] 제자 훈련은 리더십 프로그램이 아니다 _ 손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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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9-19 14:28 조회1,3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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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교회 가운데 있는 신앙의 좋은 전통 중 ‘제자 훈련’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현재 7년째 청년부에서 제자 훈련을 하고 있는데, 교회 제자 훈련 지도자 훈련인 CAL 세미나는 개인적으로 약 4년 전에 참가한 것으로 기억한다. 목회자로서의 영적 갱신이랄까, 목회(자)의 영광이 무엇인지 분명한 메시지와 울림이 있었다. 한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온전케 하는 일을 위한 목회자로서의 부르심에 대하여 소명을 재확인 시켜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이 덕분에 제자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OT나 설교 시간마다 분명한 원칙을 선포할 수 있었다. 제자 훈련은 교회 리더를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 개개인(목회자 포함)이 그야말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 데까지 자라가는 것 – 그 한 가지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사나 순장의 자격은 최소 제자 훈련을 받은 자만이 가능하나, 그것이 제자 훈련 받은 사람들은 모두 교사나 순장이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물론, 제자 훈련의 복된 열매 중 하나는 영적 재생산으로서, 누군가의 영적 회심이나, 성장을 위하여 헌신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 청년이 제자훈련 과정을 통과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러한 영적 재생산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는 것은 아니기에, 시스템적, 경영적 원리에 의한 무조건적 은사 배치는 지양해야 하는 것이 옳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헌신된 제자가 교회, 사회, 가정에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살아가는 것 – 그것이 제자 훈련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제자 훈련을 시행하는 청년 교역자 본인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헌신되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근본된 순서라 할 수 있다. 세례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로 예수님을 주목케 하고 따라 나서게 하는 것처럼, 자신의 사람, 혹은 교회의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헌신되도록 하는 것 – 그것이 제자 훈련의 본질이다. 그 순수성을 흐리는 여러 가지 교회 성장학적 요구들로 말미암아 교회의 본질, 목회의 본질, 목회자의 본질이 흐려지고, 결과적으로 포도원에서 극상품의 포도가 생산되지 못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목회자 스스로도 제자 훈련을 통하여 스스로의 삶을 제자로서 헌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헌신해야 한다. 교회의 리더 수급 해결을 위하여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이 교회와 가정(아내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살 것인지- 스스로 제자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제자 훈련을 말할 수 있을까? 제자 훈련 지도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삶으로 말씀을 성육신하는 치열한 순종을 통하여 청년 제자 훈련생의 본이 되는 것 – 외에는 다른 유가 없다. 문제는 결국 ‘내 자신이 그 한 사람인가’ 이다. 글을 쓰고 보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손진원(성복중앙교회 청년부 목사)

"균형을 잃은 치우침과 가르침의 양 극단을 경계하여, 하나님 나라가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 이뤄짐을 바라보며, 내 존재의 한계를 도리어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즐거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

son5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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