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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중앙교회 청년부 이야기 9] 이명증서 아니면 확인 전화라도 _ 손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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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복협 작성일16-09-19 14:49 조회1,4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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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교회에서 다른 지역 교회로 한 성도가 이동을 할 때, 이명 증서라는 것이 있어서 그 성도에 대한 신뢰와 정보 제공을 얻도록 하는 문화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다. 교인의 수평 이동 증대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성복중앙교회는 그 지리적 여건(고려대 교우회관 건너편)상 청년 새가족들의 유출이 매우 심한 편이다. 혹자는 유학생 교회 같다고 했는데, 실상이 그러하다. 청년부 목회에 관하여 담임 목사님은 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한국 교회 전체를 생각하면서, 제자 훈련해서 흘려보내자고, 다만 열 명 중 한 두 명 만이라도 지역 교회에 뿌리 내릴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교회에 등록을 하고, 청년부에 적응을 하면, 훈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직장과 가정으로 재파송하는 일 – 성복중앙교회 청년부 ‘신실인 공동체’ 의 가장 기본적이고 최우선적인 사명이다. 적어도 교회에 등록한 청년들의 경우에 책임을 지고 목회적 돌봄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수평적 이동 현상과 이명 증서 문화의 상실로 인하여 교역자나 교회에 얘기 없이,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청년들의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 때마다 어떤 연유로 교회를 안 나오고 있는지 물어보지만 대답 없는 경우도 참 많다. 어떤 날에는 지난 1년 동안 등록 후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의 동선 파악을 하루 종일 한 적이 있다. 한 명 한 명,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근처의 지역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 교회 이름을 들으면 어느 교단인지, 혹시 이단이나 이단성 짙은 교회가 아닌지 떨리기까지 했다. 간혹 – 지역 이사 후 교회를 출석하고 있지 않은 청년들에게는 근처 청년 목회를 잘 감당하고 있는 교회를 소개해줄 수 있었다. 그렇게 한 두 명이라도 연락이 된 경우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과 안도함을 누리게 된다. 

 K 자매가 교회 청년부를 못 나오게 되어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를 파송하는 기도와 헤어짐의 시간을 갖고, 몇 주가 지났을 때 갑자기 K 자매가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다. 당연히 그 지역의 모 교회를 다니고 있을 줄 알았는데 “목사님, 죄송해요. 이번 주에 꼭 교회 출석할게요” 라고 다시 다짐을 받게 된 것이다. 청년 제자 훈련이 발달되어 있는 교회라 추천했던 그 곳에 당연히 출석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다짐 받고서야 교회에 등록하고, 청년부 활동을 시작했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24시간 전, 그 자매에 관한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교회 청년부 제자훈련을 통해 만난 형제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때로 큰 의미 없어 보였던 목회의 작은 몸짓 하나 하나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는 한참을 미소 지을 수 있었다.  - 이명증서 아니면 확인 전화라도! -


 

손진원(성복중앙교회 청년부 목사)

"균형을 잃은 치우침과 가르침의 양 극단을 경계하여, 하나님 나라가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 이뤄짐을 바라보며, 내 존재의 한계를 도리어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즐거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

son5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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